![[인물드로잉] LA의 햇살 아래, 류기자님과 '찰칵' 셀카 타임을 담은 룸메의 시선](/uploads/img_9760-크게.jpeg)
[인물드로잉] LA의 햇살 아래, 류기자님과 '찰칵' 셀카 타임을 담은 룸메의 시선
2026-03-06 · 인물
🖊 만년필 · B5 · 2시간
스케치북 위에 여행지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의 유쾌한 공기를 기록하는 드로잉 시간입니다.
지난번 파머스 마켓에서 박기자님이 찍어준 아늑한 커피 타임 기억하시나요? 여행이 주는 묘미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법, 이번에는 또 다른 비하인드 컷 하나를 만년필 선으로 꺼내어 보았습니다.
미국 LA 일정을 소화하던 중, 류기자님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햇살을 막아줄 선글라스를 나란히 장착하고 "우리 여기 왔어요!" 하며 셀카를 찍던 순간이 있었습니다.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높이 들고 최고의 각도를 찾고 있던 그때, 제 룸메이트가 옆에서 그 유쾌한 투샷을 놓치지 않고 찰칵 카메라에 담아주었죠.
서로가 서로의 찍사가 되어주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그날의 힙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스케치북 위에 그대로 옮겨보았습니다.
😎 선글라스 너머로 빛나던 LA의 유쾌한 순간 셀카를 찍는 인물과 이를 바라보는 관찰자의 시선이 교차하는 흥미로운 구도를 아날로그 펜 터치로 재구성한 작업입니다.
류기자님과의 완벽한 호흡: 한 손으로 능숙하게 폰을 쥐고 화면을 응시하는 류기자님의 세련된 제스처와, 그 옆에서 모자를 꾹 눌러쓰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저의 역동적인 모습이 아주 흥미롭게 대비를 이룹니다. 두 사람 모두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 미국 특유의 힙하고 자유로운 아우라가 한층 더 돋보입니다.
선 하나로 살려낸 스타일과 볼륨감: 류기자님의 부드러운 패딩 점퍼와 제 청재킷 표면에 잡히는 굵고 선명한 옷 주름들은 크로키풍의 과감한 선(Line)들로 속도감 있게 처리했습니다. 모자 전면에 새겨진 작은 로고 디테일부터 재킷의 스티치 라인까지 꼼꼼하게 살려내어 흑백 그림임에도 현장의 컬러풀한 감각이 느껴지도록 유도했습니다.
시선을 집중시키는 절제의 미학: 인물들의 표정과 동세에 모든 시선이 갈 수 있도록 배경은 과감하게 생략하고, 인물들이 기대어 있는 난간의 구조적인 선만 가볍게 배치했습니다. 덕분에 난간 아래쪽과 인물들의 명암 대비가 더욱 선명해지며, 룸메이트의 카메라 렌즈가 인물들에게 아웃포커싱으로 포커스를 맞추었던 그 순간의 시각적 경험이 고스란히 재현되었습니다.
✍️ 드로잉을 마치며 내가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을 누군가가 뒤에서 또 한 번 담아준다는 것, 그리고 그것을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내 손으로 그려낸다는 것은 참 낭만적인 추억의 레이어링(Layering)인 것 같습니다.
펜 끝으로 류기자님의 선글라스 림을 채우고, 제 모자의 음영을 다듬는 동안, 스케치북 너머로 LA의 따스한 공기와 "여기 보세요~ 하나, 둘, 셋!" 하고 외치며 셔터를 누르던 룸메이트의 다정한 목소리가 다시금 귓가를 스치는 듯했습니다.
사진 한 장으로 남겨진 추억도 소중하지만, 이렇게 그림으로 붙잡아둔 기억은 그날 함께 웃었던 동료들의 얼굴을 더 깊이, 그리고 더 오래 마음속에 머물게 해 줍니다. 멋진 투샷을 남겨준 내 최고의 룸메, 그리고 언제나 유쾌한 에너지를 주는 류기자님께 이 흑백 기록을 선물로 전하고 싶네요.
이웃 여러분도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'서로를 찍어주던' 유치하고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? 스치듯 지나가는 일상도 누군가의 시선이 닿으면 이렇게 영원한 예술이 됩니다.
오늘도 제 따뜻한 추억 앨범을 함께 감상해 주셔서 감사드리며, 유쾌한 여행의 기억을 닮은 공감과 댓글로 소통해요! 😎🇺🇸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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